음식

트레이더스 초밥과 시바스 리갈

엽쩝 2024. 1. 2. 13:02

우리 가족은 초밥을 참 좋아한다🍣

초밥이 땡기면 설령 그것이 대형마트에서 파는 가성비 초밥이라 할지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ㅎㅎ

엽쩝이 어렸을 때만 해도 대형마트에서 파는 초밥들은 그냥 그저 그런 보급형 맛이었는데 최근에는 웬만한 일식집에서 파는 초밥보다 맛있어졌다🤔🤔

(이마트, 트레이더스 초밥만 해당된다. 다른 대형마트들의 초밥은 와사비 양이 현저히 부족하고 횟감도 얇은 경우가 많은데 이마트나 트레이더스는 밥알도 탱글하고 횟감도 나름 큼지막하니 맘에 든다. "밥알이 몇기고??"~)

무려 42피스 대왕 모듬초밥이다ㅎㅎ

(가리비4+문어4+장어4+생새우5+새우6+달걀4+붉은연어3+광어6+연어6의 조합! 연어를 최애하는 나에겐 나름 최고의 조합인듯... 😆29800원이라는 가격도 나름 합리적으로 보인다)

42피스 대왕모듬초밥에 곁들이는 식전주로는 12년 숙성된 시바스 리갈이 급이 맞지 않을까?ㅎ~(꽤 옛날에 선물 받은 건데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난다 ㅋㅋ 따지고보면 12살보단 더 되지 않았을까?🤯)

알코올 도수 40도라 그런지 먹자마자 식도가 뜨거워진다 ㅠ 오크통 냄새가 마치 오래된 장롱 냄새가 난다. 술이 아니라 나무를 마시는 기분 ㄷㄷ,,뭐랄까...음...난 아직 양주는 별로 안 맞는듯하다. 드라마나 영화 보면 외국행님들이 양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...역시 한국인은 막걸리가 최고지 싶다.

계란 초밥은 겉모습은 밋밋해보이지만 먹어보면 달달한 깊은 맛을 숨기고 있다. 겉보기에 만만해보이는 녀석이 실은 젤로 무서운 녀석이라는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🧐다만 아쉬웠던 점은 김띠가 없었다는 거다; 계란 초밥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김띠가 마치 태권도의 검은띠처럼 감겨있어야 보기에도 좋았을텐데......맛에는 큰 하자가 없지만 겉모습이 참으로 아쉽다.

마트 초밥하면 빠질 수 없는 초생강과 락교 ㅎㅎ 락교는 부족해서 못 먹지만 초생강은 항상 남는다. 성인이 돼서도 편식하는 습관은 쉽게 못 바꾸겠다ㅜ 애들한테 편식하지 말라고 하기 전에 나도 편식을 하지 않아야 면이 설텐데.......

기름기 낭낭한 연어 초밥이 물릴 때는 달큼새콤한 락교 한입이면 느끼함 싹 가신다. 트레이더스에서 주는 락교는 오동통하니 참 먹음직스럽다~(참고로 생강을 극혐하는 나는 초생강은 거들떠도 안 본다 ㅋㅋ27년 인생동안 한결같이 생강을 싫어하는 나도 참 징하다)

<트레이더스 42피스 대왕 모듬초밥 냉정 평>

총평: 이만한 가성비 초밥 어디에도 없다. 하지만 맛이 일정하지 않다.어떨 땐 고급 일식당보다 맛있고 어떨 땐 그저 그렇다...그 타이밍을 알면 대박일텐데😔

가리비 초밥: 무난무난하다. 어딜가서 먹든지 한결 같은 맛의 초밥..

장어 초밥: 양념 맛이다.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라 초밥의 느낌이 살지 않는다

문어 초밥: 쿠우쿠×에서 먹는 문어 초밥이 사이즈만 커진 느낌

생새우 초밥: 촉촉하고 샤리와의 조화가 좋다.

새우 초밥: 평범한 새우초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.

계란 초밥: 그냥 맛있다. 달달하고 촉촉하니 꿀떡꿀떡 목구녕으로 잘 넘어간다.

연어초밥: 트레이더스 초밥을 사먹는 이유. 연어초밥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. 연어도 비리지 않고 횟감도 낭낭하고 와사비와 밥알을 조화도 상당하다.

광어 초밥: 무난한 광어초밥...

붉은 연어 초밥: (정식 명칭이 따로 있지만 매번 까먹어서 붉은 연어 초밥이라고 부르는 중이다 ㅎㅎ) 일반 연어 초밥이 가끔씩 느끼할 때가 있는데 이 녀석은 상큼한 레몬향도 나는 것이 물리지 않는다. 강추.😎

<시바스 리갈 한줄평>

뜨거운 오크통맛이다. 막걸리가 역시 짱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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